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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제22회. 삭발례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 /원작 차 엘리사벳.....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26 조회수565 추천수10 반대(0) 신고

 

                                         [나: 요셉]

 

†♠~ 제22회. 삭발례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 /원작 차 엘리사벳.....


학교에서는 다른 학문을 하거나 기타 서적을 읽는 일을 절대로 금했습니다.

방학 때 나가서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구입하면 반드시 관면을 받아야 합니다.

“요셉! 내가 책을 한 권 구해 왔거든.”

마티아는 요셉 앞에서 책을 흔들어 보이며 말했습니다.

“그게 무슨 책인데?

어디 좀 보자.[작은 꽃]?일본어로 된 책이네 다 읽은 후, 나도 좀 빌려 줘.”


“나는 다 읽었으니 요셉이 가져가서 읽어.”

“이 책도 관면을 받아야 할까?”

“글쎄. 성녀의 자서전이니까 괜찮겠지!”

책을 관면 받으려면 교장 신부님을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냥 보기는 마음이 편치 않으니 우리 에몬드 신부님[영서 지도 신부]을 찾아가서 물어보자.”

요셉과 마티아는 에몬드 신부님을 찾아갔습니다.

“신부님! 이 책 관면을 받지 않았는데요, 읽어도 될까요?”

“음, 어디보자. 무슨 책이냐?[작은꽃]이라.....이 책은 성녀 소화 데레사의 자서전인데 읽어 두면 영성의 길을 닦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니 얼마든지 읽어라. 나는 너희들의 영적 지도 신부이니 교장 신부님이 꾸중을 하시더라도 내가 책임지마.”

“신부님 감사 합니다.

신부님의 말씀에 철벽을 두른 듯이 마음이 든든합니다요..헤헤~!”

요셉은 운동장이나 동작리 산책길, 침실 등 어디서나 틈만 나면 소화 데레사의 자서전을 읽었습니다.

일고 또 읽고, 사백 페이지가 넘는 책을 여섯 번이나 독파하는 동안 데레사 성녀의 생애와 교훈을 거의 다 외우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와 같은 마음,

겸손한 마음,

신뢰하는 마음.......

이 세 가지 마음을 갖고 완덕에 이르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요셉은 앞으로 소화 데레사 성녀를 수호자로 모시고 살아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대신학교에 입학하여 이 년 동안 철학을 공부하고 요셉은 삭발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삭발례 준비를 위해 일주일간의 피정을 한 후,

삭발례 예식[1920년 5월 25일]을 갖게 되었습니다.

요셉의 이름이 호명되자 요셉은 감히 주님의 성전에, 성직 반열에 들 자격이 있는가를 반성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나아갔습니다.

삭발례란 주교님이 가위를 들고 머리카락을 잘라 내는 예식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서 사치의 징표인 머리카락을 자름으로써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는 생각과 말과 행동까지도 모두 잘라 버리라는 뜻입니다.

삭발례를 받고 수단을 입은 위에 하얀 중백의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주교님의 손을 잡고

“주님은 나의 기업이시고 나의 잔의 몫이시네.

내제비[영원한 천국 유산의 한 몫]는 오로지 주님께 있나이다.“

라고 말하는 요셉의 마음은 행복감에 젖어 감격의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습니다....................♣~

[각주: 바티칸 공의회[1972년 8월15일 공표] 때 7품을 개편하여 부제품과 사제품을 제외한 모든 소품과 삭발례는 없어졌습니다.]

.......................................[제23 회. 빈대의 공격으로 이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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