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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의 뿌리 --- 2007.1.27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27 조회수530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7.1.27 연중 제3주간 토요일

                                                    

히브11,1-2.8-19 마르4,35-41

                                                                

 

 

 

 

 

 

믿음의 뿌리

 



우리의 믿음은 나무의 뿌리와 같습니다.

믿음의 뿌리가 튼튼해야

희망으로 푸르른 나뭇잎들이요 사랑으로 활짝 피어나는 꽃들입니다.

 

그러니 ‘살기 위하여 믿는다.’라는 말이 맞습니다.

나무의 뿌리가 죽으면 통째로 나무도 죽듯이

믿음의 뿌리 죽으면 살아있다 하나 실상 죽은 목숨입니다.


삶은 믿음의 여정입니다.

몇 날 동안에 큰 나무가 되는 것이 아니듯

평생 꾸준히 하느님께 믿음의 뿌리 내리면서 성장, 성숙하는 우리들입니다.

 

흙속에 묻혀 보이지 않는 뿌리들이듯

하느님 안에 묻혀있어 보이지 않는 우리 믿음의 뿌리들입니다.


믿음의 뿌리, 그대로 하느님과의 관계를 뜻합니다.

과연 내 믿음의 뿌리는, 하느님과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믿음의 뿌리 튼튼해야

내적 변형에 내적 치유요 튼튼한 영혼들입니다.

 

믿음의 뿌리 약하면 불안과 두려움으로

정신질환은 물론 온갖 육신의 병들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믿음보다 더 귀한 보물은 없습니다.

돈 주고 살수도 빌려 올 수도 없는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느님과의 관계인 믿음을 돈 주고 살 수 있겠어요.

또 믿음 있어 마음의 평화요, 초연함이요 너그러움이니

믿음은 고귀한 인간 품위의 기반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과 제자들의 믿음이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거센 돌풍으로 물이 배에 가득차자

두려움에 싸인 제자들의 울부짖는 기도에

잠에서 깨어난 예수님,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 졌다 합니다.

 

예수님의 태산과 같은 믿음임을,

하느님께 참으로 깊이 뿌리내린 믿음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어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질책하는 주님입니다.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과연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 몇이나 될까요?

우리 모두를 향한 질책 말씀 같기도 합니다.

 

애당초 타고난 믿음은 없습니다.

아마 믿음 부족으로 공포와 불안에 떨었던 이 제자들,

이런 체험의 과정을 통해 믿음도 견고해졌을 것입니다.


오늘 1독서의 믿음의 선배들, 우리에게는 든든한 위로가 됩니다.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주님의 떠나라는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여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떠났습니다.

 

믿음으로써, 사라는 약속해 주신 분을 성실히 믿어 임신의 능력을 얻었습니다.

우리 믿음의 모든 선배들, 믿음으로 살다가 믿음 속에 죽어 갔습니다.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멀리서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은 이 세상에서 이방인이며 나그네일 따름이라고 고백하였으며

모두가 하늘 본향을 갈망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 역시 이 지상에서 잠정적으로 살아가는 이방인들이요 나그네들입니다만  

하늘 본향을 갈망하며 하느님께 깊이 뿌리 내려 힘차게 살아갑니다.

 

이 믿음 있어 허무주의나 상대주의, 세속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푸르른 나무들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매일 계속되는 미사와 기도의 은총이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깊게 하면서

하느님께 깊이 믿음의 뿌리를 내리게 합니다.


“주님을 바라는 이에게,

  주님을 찾는 영혼에게 주님은 좋으신 분이시도다.”(애가3,2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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