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와 그리스도교

                           이 성 배 신부

♣  이 벽의 저서  -  만천유고(蔓川遺稿)

天主恭敬歌

1779년 천진岩 주어寺 강학회가 끝난 다음

이 벽이 ‘天主恭敬歌’라는 짤막한 노래를 지었다.

-天主恭敬歌-

어와세상         벗님네야

이내말씀         들어보소

집안에는         어른있고

나라에는         임금있네

내몸에는         영혼있고

하늘에는         천주있네

부모에게         효도하고

임금에는         충성하네

삼강오륜         지켜가자

천주공경         으뜸일세

이내몸은         죽어져도

영혼남아         무궁하리

인류도덕         천주공경

영혼불멸         모르면은

살아서는         목석이요

죽어서는         지옥이라

천주있다         알고서도

불사공경         하지마소

알고서도         아니하면

죄만점점         쌓인다네

죄짓고서         두려운자

천주없다         시비마소

아비없는         자식봤나

양지없는         음지있나

임금용안         못뵈었다

나라백성         아니런가

천당지옥         가보았나

세상사람         시비마소

있는천당         모른선비

천당없다         어이아노

시비마소         천주공경  

믿어보고         깨달으면

영원무궁         영광일세.

천주님을 공경하라는 이 호소는

놀라울 만큼 부드러운 통일성과

꽉 짜인 논리, 그리고 호교론 적

관심이 두드러지게 나타 있다.

여기서 관심을 이끈 것은

집안, 나라, 내 몸, 하늘의 비교이다.

이런 비교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신앙이 점차 발전되어가는

사고의 진전과정을 보여준다.

그래서 모든 인간은 온 세상의 가장 근본적이고

궁극적인 바탕으로서 하느님의 존재를 깨달아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