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 L 교수님께>
허허 새 세상일세
전파 허공에서 만나
우문현답 주고받았으니
희롱 한 자락 되 읊어 봅니다
산 양 두 마리 외길에서 만났네
어떻게 살꼬?
경사 났구려 장작불 지펴 놓고
양고기 뜯세
사랑은 바람 비움은 물과 같아
爭先 않지요
비움은 독창 사랑은 합창이라
즐거운 和聲
그림 솜씨가 먹물 한 줄 그어도
모양 그대로
있는 그대로 그렇게 살아가면
생은 축제라
...............
이제 어디 가서
또 희롱하나요?
흰 눈 내리는 날 땅위에
다시 오신다던 L 님
소주 한 잔 기울이며
고수레나 뿌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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