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레오나르도
머리 감다가
비누 거품채 물 바가지 찾아 더듬거리다
기둥에 쩡
AE C.
식사 하다가
낮은 식탁이 싫어서
밥 그릇 들고 먹다가 미끈
손에서 떠난 그릇이 이가 빠졌다
AE C.
산으로 갔던 날
숲을 헤치고 내려오다가
맹감나무 걸려 넘어 지며 얼굴이 뜨끔
AE C.
네가 보고 싶다고 전화했더니
얼척 없는 그녀 전화번호 바꿔 버린다네
가슴 앓이가 끝나려나
한모금 각혈 하고도 기분 드럽다
AE C.
느그덜 탓이다
잘 먹고 잘 살다 오니라 나 먼져 가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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