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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신은 누구십니까'
작성자이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31 조회수544 추천수2 반대(0) 신고


'당신은 누구십니까'


내 앞에 전개된 무한한 공간의 침묵과
내 의식 속에 내재한 영원한 시간의 아득함이
나를 절망하게 합니다.

무한한 공간과 영원한 시간
그 절벽의 한 가지를 잡고 매달렸습니다.

당신은 저에게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를 내시고
저에게 만 가지 욕망과 백 가지 생각을 주셨습니다.

만 가지 욕망 다 버리고
백 가지 생각 다 버리고
잡은 가지를 놓으라는 메시지는
당신이 보내신 것입니까?
진정 당신을 볼 수 있다면
저는 잡은 손을 놓아도 좋습니다.

가지에 매달려 당신을 바라보려는 저는
누구이며 당신은 누구십니까?
제가 아는 당신이 당신이십니까?
하지만 하늘 끝에 계신 당신은 꼭꼭 숨어 계십니다.

내 마음 속에 꼭꼭 숨어 보이지 않는 당신은
도대체 누구이시기에 저를 불러놓으시고
아무 말 도 아니 하십니까?

제 귀가 멀었습니까?

제 눈이 멀었습니까?

당신이 보이지 않고
당신의 말이 들리지 않습니다.

- 2007년 1월 29일 -



-「늘푸른 평화방」 녹암 진장춘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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