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시) 기다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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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경재 | 작성일2007-02-02 | 조회수33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기다림> 온몸에 가득 쏟아지는 햇살은 내일을 말하지 않는다 검은 구름 몰고 와 쏟아지는 폭풍우는 더더욱 미래를 모른다 오로지 착각하는 인간만이 내일이라 이름 지었을 뿐이다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는 것 오지도 않은 걱정에 겁먹는 것 쑥스러워 사랑에 얼굴 감추는 것 모두 기다림이 아니다 제 삶에 생명을 잉태하는 것 부대끼며 성장하게 만드는 것 긍정하고 격려하고 시도하는 것 너뿐만 아니라 나마저도 아끼는 것이 기다림의 아들이다 지금을 즐기는 자에게만 인고의 기다림이 열매맺어 보상처럼 주어진다 게으름과 조급이라는 악마만이 느린 기다림을 무서워한다 기다림은 꾸준함이며 숙성이며 탄생이다 하느님의 또 다른 이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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