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사실은 영성 생활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세상사에 온 정신을 집중하여 살아가는 우리에
게는 영적인 휴식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영성의 대가들은, 영혼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기
나름의 방법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진정 영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영적인
휴식이란, 잠시만이라도 현실에서 벗어나 조용히 머무르는 침묵의 순간을 말합니다. 곧 온몸의
긴장을 푼 상태에서 모든 생각과 감정 그리고 몸의 움직임을 정지하고 자신의 영혼을 텅 빈 상
태로 만드는 고요한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벗어나 10분만이라도 오감의 자극에서 자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 그 빈 공
간을 주님께서 영혼의 충만함으로 채워 주실 것입니다. 이 시간을 마련하는 것은 순전히 우리의
마음과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바쁘다 하더라도 하루에 10분이나마 영혼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통하여 충만한 영성 생활의 맛을 느껴 보는 신앙인이 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