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레오나르도
사랑 한다며
눈물도 아깝고
슬픔만 쌓였던 주님의 날
성당 안에는
커텐 지나 온
안옥한 해가 제대 곁으로 비껴서고
나는
소금에 절인 가슴이 된다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가슴에서 멎으며
넋은 달아나고
피멍 들고 구멍난 따스한 손
나의 전신을 감싸주시면
나는
그분 그림자라 폼내고 있었다
돌아가는 발 소리 기쁨에 차는데
무던이도 그리워
뒤 돌아 보면
제대 뒷편은 슬픔만 쌓였고
모지락스런 내 가슴은 희열로 가득하다
믿기지도 않는 차거운 심장
나 보기
내가 불쌍해
가슴으로 울며 울면서 웃고 있었다
저 선하신 분에게 못질한 인정 사정도 없는 그놈 바로 나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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