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          

인생에서 사제애[師弟愛]처럼 생산적이고 믿음직스러운 것이 없습니다

동양에서는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가 한결같이 귀하다 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스승의 그림자를 밟을까 두려워 7척 뒤에 물러서 걷는다고 하였습니다, 자기제자의 대성[大成]을 기원하는 것이 스승의 마음입니다

자기 제자가 자기보다 더 훌륭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스승입니다

그래서 순자는 일찍이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하였습니다,

청색은 [藍]에서 나왔지만 더 푸르다는 것입니다

청은 제자를 의미하고 남은 스승을 의미합니다, 제자는 스승에게서 배우지만 스승보다 더 훌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자의 성공을 기원하고 제자가 자기보다 잘되는 것을 기뻐하는 스승의 마음은 얼마나 고귀한가?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의 배후에는 반드시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스승의 가장 큰 보람은 훌륭한 제자를 갖는 것입니다

선생은 사혼[師魂]과 사도[師道]를 실천하는 훌륭한 스승이 되고

학생은 스승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뛰어난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스승은 사랑으로 대하고 제자는 존경으로 접하면서 진리를 공동으로 탐구하고 지식과 기술을 서로 연마해 나가는 스승과 제자,

이는 인생의 아름다운 시[詩]의 한토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안병욱 명상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