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 레오나르도 날이 밝았습니다 하루도 같은날 없는 날마다 주님의 날이옵니다 혹여 제 날이 되어 모래위 빗금으로 내일이면 서성이는 바람에 묻혀 버릴 지라도 허락하신 오늘만은 사랑을 위해서만 숨쉬게 하소서 누군가에게 먹히고 씹히면서 살찌우게 하시고 낮 익고 낮선 이웃을 위해 촌각이 목말라 헐떡이게 하소서 저의 작은 움직임이 바라보는 눈에는 님의 흉내라도 보게 하시고 저는 오늘에 숨겨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