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의 자녀'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 |||
---|---|---|---|---|
작성자정복순 | 작성일2007-02-08 | 조회수600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2월 8일 연중 제5주간 목요일
마르 7,24-30
24 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티로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 * * * ~~~~~~~~~~~~
오늘 복음에서는 조상들의 전통을 내세우며 부정한 손, 부정한 음식 등을 운운하면서 예수님께 따져 왔던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과의 논쟁을 마무리되는 과장을 대하게 됩니다. 마무리되는 과정이 특별합니다.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이 부정하게 여기는 이방인 지역인 티로 지방으로 가십니다. 조용히 계시려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의도와는 다르게 결국 알려져, 더러운 영이 들린 어린 딸을 둔 어떤 여자가 찾아와 엎드려 간청합니다.
그 여인은 역시 유다인들이 부정하게 여기는 이교도입니다. '부정한 것'에 대한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시며 논쟁을 하신 예수님께서, 부정하다고 여기는 이방인지역에 들어오셔서 부정한 이교도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청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
예수님의 이방인들에 대해 유다인들이 비하해서 쓰는 개념을 그대로 사용하시면서 강아지라는 표현까지 쓰십니다. 왜 그런 표현을 쓰셨는지 자 모르지만,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는 간청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이교도 여인의 딸에게서 마귀가 떠난 것은 먼저 그 어머니의 겸손한 태도에서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주님께서는 하느님 앞에는 결코 부정한 사람이 없다는, 다시 말해 그 누구도 하느님의 사랑에서 제외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 그렇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를 배불리 먹어야 할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비록 내가 연약하기 때문에 작고 큰 유혹에 거듭 떨어지고 또 잘못을 범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나'를 만드시고 '나'를 끝없이 인도하시는 '나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그러한 '나'의 하느님 아버지에게서 '나'의 시선을 떼지 맙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