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도 동백꽃>
오동도 동백꽃
붉은 피로 피어
하늘과 땅을 인연 맺어 놓고
이른 봄철 앞장서
가지가지 열매 맺어
이 사람 저 사람
결기 사랑을 먹인다
하늘에도 땅에도
소용없는 날개 단
슬픈 새벽닭인 양
여명을 깨우려는가!
한으로 엮인 오음계 단조를
떨어진 꽃잎 파두(Fado)에 실어
윗녘으로 보내려는가!
매운 바닷바람에
생긴 대로 울음 토하고 가는 동백
너는 내게 진정 무엇을 바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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