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봄이 오면... ~♣
닫혔던 땅이 새로 열리는
새 봄이 오면 주님,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의 밭을 일구어
당신이 선물로 주신
말씀의 씨앗들을
정성껏 뿌리겠습니다.
당신이 주인이신
이 생명의 밭에
믿음의 씨
희망의 씨
사랑의 씨를 깊이 묻어
기도의 물을 주는 가운데
어느 날
활짝 꽃이 피는 기쁨을
보게 하소서.
이 시대의 어둠으로
나날이 깊어 가는 한숨과
나의 죄를 뉘우치는 눈물과
이웃의 고통을
나의 것으로 받아 안는 아픔이
모두 밑거름 되어
어느 날
더욱 알찬 열매를
키워 내게 하소서
닫혔던 마음도
새 봄이 오면 주님
침묵의 땅에 소리로 묻을 말씀
어둠의 땅에 빛으로 묻을
당신의 말씀이 있어
봄에도 계속되는 추위가
조금도 두렵지 않습니다.
당신의 “숨으심”이
두렵지 않습니다................~♣~.李海仁 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