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용서와 사랑'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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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복순 | 작성일2007-03-13 | 조회수641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3월 13일 사순 제3주간 화요일
마태 18,21-35
21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8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29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30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31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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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는 베드로의 질문에,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는 대답과 함께 무자비한 종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이 비유의 말씀을 들으면서, 도대체 어떠한 마음이기에 만 탈렌트나 삭(削)쳐 받은 사람이 자기에게 빚진 백데나리온을 삭쳐주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그것도 "제발 참아주게 내가 갚겠네" 하며 엎드려 애원하는 동료에게 말입니다. 이렇게 무자비한 종의 태도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순간 '나' 자신이 이해가 가지 않는 짓을 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생각을 거듭하여 계속 묵상을 하니 이 비유가 나에게 건네시는 말씀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주님께 받은 무한한 용서와 사랑에도 불구하고 나는 얼마나 자주 분노로 가득 찬 마음이 되곤 하는가?
그런가 하면 넘치는 은혜를 받고도 부족한 작은 것 하나 때문에 얼마나 투덜거리고 화를 내며 이기심에 사로잡히는가?
시편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용서하심이 있사오니 사람들이 당신을 경외하리이다."
내가 주님을 경외하고 섬길 수 있다면 그것은 주님의 용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한없는 용서와 자비에 감싸여 용서하고 사랑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홍성만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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