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생 조각(人生 彫刻)" --- 2007.3.14 사순 제3주간 수요일 | |||
---|---|---|---|---|
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07-03-14 | 조회수717 | 추천수11 | 반대(0) 신고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3.14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신명4,1.5-9 마태5,17-19
"인생 조각(人生 彫刻)"
미완성품으로 태어납니다.
비로소 완성품 인간입니다.
얼마나 될까요?
수두룩할 것입니다.
믿는 우리들에겐 인생은 우리를 조각하는 ‘사랑의 학교’입니다.
자신을 조각하는 우리들입니다.
이런 율법이나 규정, 계명들을 절대 부정적으로 봐서도 안 되고, 소홀히 취급해서도 안 됩니다.
이들 없이 인생을 조각하기는 도저히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 없이 제 좋을 대로 방종하며 살다보면 사람 될 길은 아득합니다.
규정과 법규들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었다. 너희는 그것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민족들이 너희의 지혜와 슬기를 보게 될 것이다.”
참 사람이 되기 위해, 규정과 법규, 계명을 준수하라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이런 것들, 의무의 딱딱한 규정들이기보다는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과 지혜의 표현들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지혜가 응축되어 있는 법규나 규정, 계명들입니다.
강력하게 철저히 계명을 준수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계명은 사랑의 표현이요, 사랑은 계명을 통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계명의 나무들도 보고 동시에 사랑의 숲도 보라는 것입니다.
하나하나 계명만 지키다 보면 사랑의 숲 속에서 길 잃어 계명의 노예들이 될 수 있습니다.
율법을 지켜서 율법의 완성이 아니라, 사랑을 통한 율법의 완성이기 때문입니다.
하여 분별의 최종 잣대 역시 율법이 아니라 사랑임을 깨닫게 됩니다.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는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있다.” (마태22,37-40).
이 두 계명의 실천에 달렸다는 말씀이 아닙니까?
다음 세 구절이 생각납니다.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됩니다.
계명의 실천과 사랑은 결코 분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계명의 실천 없이는 사랑도 죽습니다. 계명의 나무들과 동시에 사랑의 숲을 보아야 합니다.
사랑하면 더욱 자발적으로 계명을 지키게 되고, 계명을 지키면 더욱 사랑도 열렬해 집니다.
마침내 사랑은 율법의 완성임을 깨닫습니다.
사랑 자체인 하느님의 모상에 따라 조각되어가야 하는 우리 미완성 인생입니다.
끊임없는 사랑의 계명 실천으로 우리의 인생 조각에 항구하도록 하십시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말씀과 성체의 은총으로 우리를 당신 모습대로 조각해 주십니다.
주님의 면전에서 넘치는 기쁨을 누리리이다.” (시편16,11참조).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