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어나라, 네 삶의 짐을 집어 들라, 그리고 걸어가라.” --- 2007.3.20 사순 제4주간 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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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07-03-20 | 조회수638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3.20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에제40,1-9.12 요한5,1-3ㄱ. 5-16
“일어나라, 네 삶의 짐을 집어 들라, 그리고 걸어가라.”
즉시 마음에 와 닿은 다음 대목이었습니다.
직역에 가까운 영어가 더 실감이 가고 힘이 있습니다.
(일어나라, 네 요를 집어 들라, 그리고 걸어가라).”
누워 앓아 지내던 벳자타 연못가에 병자, 주님의 이 한 말씀에 즉시 건강하게 되어 자기 요를 집어 들고 걸어갔다 합니다.
운명의 사슬에서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되었음을 뜻합니다.
주님은 역시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네 삶의 짐을 집어 들라, 그리고 걸어가라.”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게으름에서 부지런함으로 솟구쳐 일어나라 하십니다.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신, 죽으시고 부활하신 파스카의 주님께서 도와주십니다.
믿음, 희망, 사랑 있으면 다시 일어 날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희망으로, 사랑으로 태양 향해 다시 솟아나지 않습니까?
38년 동안 누워 지내던 병자였지만 간절한 믿음, 백절불굴의 희망 있었기에 끝까지 기다리다 주님을 만났고 치유되었습니다.
믿음, 희망, 사랑 있으면 즉시 일어 날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넘어지는 게 죄가 아니라, 절망과 자포자기로 일어나지 않는 게 죄라는 말씀 백번 지당합니다.
다시 넘어지면 일어나고,....
이래야 영적 탄력 떨어지지 않아 건강한 영성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내 십자가의 짐을 치워 달라고, 가볍게 해 달라고 기도할 게 아니라 이 십자가의 짐을 질 수 있는 믿음과 희망, 사랑의 힘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바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에서 솟아나는 생명을, 믿음과 사랑, 희망의 힘을 상징합니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는 말씀처럼, 매일의 성체성사와 성무일도의 전례를 통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촉촉이 적시고, 세상 광야 사방으로 흘러가는 은총의 강물입니다.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시고, 내 삶의 십자가의 짐을 거뜬히 지고 기쁘게 주님을 따르게 하십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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