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가 걸머진 십자가'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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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복순 | 작성일2007-03-24 | 조회수567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3월 24일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요한 7,40-53
40 이 말씀을 들은 군중 가운데 어떤 이들은, “저분은 참으로 그 예언자시다.” 하고, 41 어떤 이들은 “저분은 메시아시다.” 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42 성경에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그리고 다윗이 살았던 베들레헴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43 이렇게 군중 가운데에서 예수님 때문에 논란이 일어났다. 44 그들 가운데 몇몇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분께 손을 대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53 그들은 저마다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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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언사는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부분이 없습니다. 다만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이, '예수님은 이러저러한 분이시다' 하면서 예수님 때문에 서로 갈라집니다. 예수님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사람들과 부정적으로 여기는 사람들로 말입니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예수님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면박을 당하고 핀잔을 받는 부분입니다.
경비병들이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고 대답하니까, 바리사이들이 이렇게 면박을 줍니다. "너희도 속은 것이 아니냐?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또 이어서 그 자리에 있던 니코데모가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하고 한마디를 하니까, 바리사이들은 또 이렇게 핀잔을 줍니다. "당신도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말이오? 성경을 연구해 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예수님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긍정하는 사람들을 압도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커다란 약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을 살리는 힘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힘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힘도 없습니다.
지금 예수님께서 이러한 분위기에 처해 계십니다.
혹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떤 올바른 생각으로 인하여 이러한 분위기에 처해 있다면, 그것은 십자가를 져야만 한다는 '표'일 것입니다.
오늘도 주어진 십자가를 묵묵히 지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홍성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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