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11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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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춘식 | 작성일2007-03-25 | 조회수650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11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 그 날 미사에서 새로움 찾기.~♣ 우리가 알고 있는 미사 구조는 시작 예식, 말씀전례, 성찬 전례, 마침예식이라는 도식으로 굳어 있습니다. 물론 이 구조는 미사를 지탱하는 뿌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사는 맨 날 똑같 애.”하는 구조적인 선입관도 바로 여기서 유래합니다. 예를 들어서 좋은 혼처자리가 나와서 맞선을 보러갈 때나 혼전에 양가 상견례[相見禮]를 가상하시면 되겠습니다. 막상 자리를 함께하고 보니, “저 사람은 성이 ”C"씨고 곱슬머리에 옥니구나.”또는 “눈썹이 일자로 붙은 것을 보니 순 악질에 범죄형이군!” “키 크고 싱겁지 않은 사람 없고, 키 작고 옹졸하지 않은 사람 없지!” 하는 식으로, 외모나 지연, 또 학벌이나 빈부의 차이에서 오는 비인격적인 편견을 가지면 어떻게 됩니까? 그 사람과 흉허물 없이 터놓고 자기 속을 다 드러낼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미사에 대한 고정된 선입관을 갖고 있으면 하느님의 잔치에서 인격적인 신선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미사 통상문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인격적인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몇 가지 요소로‘미사 참례의 사전 준비’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입사시험에서 면접을 볼 때에는 예상 질문을 뽑아 답변을 연습하고 그 날 자신의 이미지를 결정할 수 있는 사항들-화장이나 옷차림까지 예민하게 신경 씁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이 중요할수록 그 사람과 약속한 시간은 정확하게 지키려하고, 업무나 사업상으로 만나야 한다면 사전 준비 사항을 철저히 점검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매 미사 때마다 새로워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주목해야 합니다. 그것은 미사에 신선함을 주는 역할을 하는데, 본기도, 독서와 복음, 예물기도, 영성체 후 기도, 그리고 감사송도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본기도는 그 날 미사가 지향하는 큰 줄기, 즉 ‘테마’기도입니다. 그 미사에 참석한 모든 이가 함께 공동지향을 갖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전례적인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막말로 이렇게 한데 모여서 뭐하자는 것인지 본기도에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독서와 복음은 그 날 하느님께서 내 삶에 내려주시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의 주인공은 하느님이 아니라, 내가 되어야 한다는 깨달음이 중요합니다. 또 예물기도와 영성체 후 기도는 우리가 함께 미사 참례를 하면서 봉헌이나 영성체 행렬을 하는 앞과 뒤에 그 날의 독서와 복음을 심화시키고 내 삶과 그 날의 미사를 연결하는 기본적인 묵상 재료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보통 미사에 참례할 때 지참하는 미사 책에는 이 내용들이 모두 수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미사 참례 전에 - 집에서 토요일 밤 또는 주일 아침에, 하다못해 성당에 미리 와서 주보나 들척거릴 것이 아니라 - 이 기도문들과 오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오늘 미사가 내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연결하여 묵상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들은 우리가 미사 중에 주로 귀를 통해 기도하도록 되어 있는데, 본기도, 예물기도, 영성체후 기도는 다양하고 의미심장한 신학적 표현으로 이루어져 그냥 스쳐들으면서 기도할 수 없습니다. 이 기도들은 우리 신자들에게 영적인 풍요로움과 신선함을 주기위한 코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사 전에 거의 외울 정도로 여러 번 읽고 “내 삶의 기본 코드와 서로 상통하는 부분이 있나?” 아니면, 요즘 내가 갈망하던 문제를 신앙적으로 바라보는데 어떤 역할을 하나?” 하는 검토 묵상이 있어야합니다. 그런 다음에 미사 시간에 머리와 마음을 열어 그 내용을 내 안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 귀중한 내용들을 못 알아듣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 앞에서 하느님께서 열심히 나를 위해 피 흘리시며 설득하시는데도 못 본 척, 못 들은 척하는 것이나 매 한가지입니다. 우리가 미사 중 기도문을 대하듯이 시험공부를 하거나 주식투자종목을 고르고, 목돈 마련을 위해 적금이나 보험 상품을 선택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미사 참례를 위한 사전 준비로 이어집니다]
Jeg Ser Deg Sote Lam - Susanne Lunde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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