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권유로 엘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를 읽었다. 「제3의 물결」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이 저자는 이제 제4물결이라고 할 수 있는 첨단 지식과 속도에 대하여 말한다. 친구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야말로 토플러의 제3물결을 제대로 잡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이어서 제4물결 또한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 마지막 부분에 세계를 움직일 주역들을 제시했는데, 거기에는 중국과 한국도 있었다. 특히 중국이 눈에 띄게 부각되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중국을 얕잡아 본 것이 사실이다. 지금 생각하면 어불성설이지만 중국경제협력기금이니 뭐니 해서 원조를 하지 않았던가. 중국에서 봤을 때 얼마나 가소로웠을까?
우리는 중국을 얼마나 몰랐던가. 옛날부터 중국을 대국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비단 땅덩이만 두고 하는 말이 아닐 것이다. 그들의 민족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어쨌든 지금은 전세계가 중국을 주시하고 있으며, 중국을 배제한 세계 경제나 정치는 이제 더 이상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 여건을 백 퍼센트 활용하면 더불어 잘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늘 유다인들의 최고 지도자에 속하는 대사제가 예언을 한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그들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지금까지도 그들의 후예는 진실을 모르고 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시고 구세주라는 진리를!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우리 속담에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지 않던가? 유다인들은 그들 사이에 태어나고 자라고 살다 간 그리스도를 알아뵙지 못했다. 어디 그뿐인가. 그분을 하느님 모독죄로 사형에 처하지 않았던가. 인간이란 존재는 왜 이렇게 아둔할까?
가까이 있는 행복을 발견하지 못하고 무지개를 쫓느라 평생을 허비하고 있으니. 예수님은 진리이시고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며 영생을 주는 분이시다. 사실 다른 것은 몰라도 상관없지만 예수님만은 알아보고 잘 섬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하느님 말씀인 성경을 꾸준히 읽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날 갑자기 사도들처럼 부쩍 자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대견스러워할 날이 반드시 오리라! ●
정복례 수녀(성모영보수녀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