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시) 어머니 가묘 짓고 내려오던 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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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경재 | 작성일2007-04-02 | 조회수270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어머니 가묘를 짓고 내려오던 날.> 양지 바른 양수리 두물머리 합쳐진 곳 언덕에 목련이 얇은 무명 솜털 옷 입고 아쉬운 강바람 추위에 떨고 있다 황홀한 변화로 축복 받아 봄이 콧대 세운 봉우리에 한 겨울 감추었던 고백을 시나브로 백기 들어 나섰다 진실이 무엇인가? 대답할 수 없음만이 진실이다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있는 봄이 진실이다
죽음의 한기로 두꺼워진 얼음장을 이겨내고 새 바람을 맞는 부활의 봄이 거짓 없는 진실이다 어머니 가묘를 짓고 내려온 날 여전히 계절은 돌아 눈앞에 펼쳐지며 봄은 온갖 색깔로 또 그렇게 유혹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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