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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취약한 부분이 무엇일까' - [오늘 하루도 ~홍성만 신부님]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04 조회수673 추천수3 반대(0) 신고

  4월 4일 성주간 수요일

 

       마태 26,14-25

 

14 그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 이스카리옷이라는 자가 수석 사제들에게 가서, 15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주었다. 16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17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아무개를 찾아가, ‘선생님께서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내가 너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겠다.′ 하십니다.’ 하여라.” 1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20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21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 넘길 것이다.”
22 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 넘길 것이다. 24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 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25 예수님을 팔아 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다. 

 

                       ~~~~~~~~~~~~ * * * ~~~~~~~~~~~~

 

                              나에게 있어서 사탄이 공격할 수 있는
                                       취약한 부분이 무엇일까

 

성경은 유다의 종말을 이렇게 들려줍니다.

 

 "그때에 예수님을 팔아 넘긴 유다는 그분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신 것을 보고 뉘우치고서는, 그 은돈 서른 닢을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에게 돌려주면서 말하였다. '죄 없는 분을 팔아 넘겨 죽게 만들었으니 나는 죄를 지었소' 그러나 그들은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 그것은 네 일이다' 하였다. 유다는 그 은돈을 성전 안에다 내던지고 물러가서 목을 매달아 죽었다"

 

사형 판결을 받으신 스승을 보자 유다의 내면에서 자신이 죄인이라는 진실이 폭로됩니다. 양심의 가책에 시달린 그는 은돈을 내동댕이치고 물러가 목매달아 죽습니다. 양심의 가책에 시달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가, 오늘 복음의 서두에서는 예수의 몸값으로 얼마를 주겠냐고 대사제들과 흥정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 복음의 끝 부분에서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능청을 떱니다.

 

유다의 내면은 예수님으로 인하여 생기는 갈등의 폭이 이를 데 없이 커져 혼란스럽습니다. 그것은 그의 마음속에 이미 사탄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사탄이 유다의 내면에서 자유자재로 그를 움직이고, 유다는 거기에 질질 끌려 다닙니다. 사탄은 그를 자살로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합니다.

 

우리는 어제에 복음에서 유다의 어떤 구체적인 모습이, 사탄이 자기의 도구로 쓰는데 적절했던가를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오늘 그 실체가 밝혀지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은돈 서른 닢이라는 돈과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은돈 서른 닢을 며칠 동안 간직하고 다녔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내면에게 진실이 폭로되자 은돈 서른 닢을 성소에 내동댕이칩니다. 마치 이것 때문에 그랬다는 듯이 말입니다. 돈이 매개가 되었던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탄이 공격할 수 있었던 유다의 어떤 약점은, 다름 아닌 삶의 많은 것을 돈으로 계산하는 속물근성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다의 속물근성, 그것이 바로 사탄이 유다를 점령할 수 있었던 도구가 아니었을까, 오늘 묵상을 통해 생각해 봅니다.

 

사탄은 나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공격해 들어옵니다.


사탄이 나를 공격할 수 있는 취약한 부분을, 기도하며 찾아내는 하루가 되시기를……
                                                -홍성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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