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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 2007.4.7 부활 성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08 조회수651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7.4.7 부활 성야

 

                                            

 

창세1,1-2,2 창세22,1-18 탈출14,15-15,1ㄱ
                                                                    

이사54,5-14 이사55,1-11 바룩3,9-15.32-4,4
                                                                

에제36,16-17ㄱ.18-28 로마6,3-11 루가24,1-12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좋으신 하느님을 찬미합시다. 알렐루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이 혼돈의 어둔 시대에 우리 주님

죽음에서 생명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부활하셨습니다.


“다 이루어졌다.” 말씀하시며

숨을 거두심으로 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생각은 우리 생각과 같지 않았고,

하느님의 길은 우리 길과 같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순종으로 이삭을 살려 되돌려 주신 하느님은

마침내 오늘 밤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신

우리 주님을 살려내셨습니다.

 

이 복된 밤,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빛이

우리 마음과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고 있습니다.


산들이 밀려나고 언덕들이 흔들린다 하여도

나의 자애는 밀려나지 않으리라고 약속하신 말씀대로

하느님은 당신 아드님을 살려 내셨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부활하심으로

우리 또한 그리스도 예수님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참 좋으신 하느님이십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니 좋았다.” 고 감탄하신 하느님,

참 좋게 우리 주님을 부활시키셨습니다.

 

이스라엘을 이집트의 노예살이에서 해방시키신 하느님은

예수님과 더불어 우리 모두를

죽음의 노예살이로부터 해방시키셨습니다.


모세의 인도 하에 홍해를 건넜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 역시 부활하신 주님의 인도 하에

세상 바다 가운데 마른 땅을 걸어

하늘나라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사슬을 끊으시고

무덤의 승리자로 부활하신 그리스도,

영원히 살아 계시고 다스리시며

인류를 밝게 비추는 샛별이 되었습니다.


이런 부활하신 주님 계시니,

살맛이 나고 살 힘이 샘솟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부활하신 주님을 왜 무덤에서 찾습니까?


바로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무덤을 찾은 여자들이 그러했습니다.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

 

눈부시게 빛나는 이들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접한 여자들은

사도들에게 알렸지만

사도들은 헛소리처럼 여겨 이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합니다.


그렇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죽은 이들의 무덤에 계신 것이 아니라

바로 여기 우리 삶의 한가운데 계십니다.

 

무덤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그 어디나 무덤이요,

부활하신 주님께서 함께 하면 그 어디나 하늘나라입니다.


그러나 겉만 번지레한

살아있는 무덤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과연 내 몸담고 있는 공동체는 하늘나라입니까,

무덤입니까?


과연 내 마음은 밝고 맑은 하늘입니까,

어둡고 차가운 무덤입니까?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의 생명과 빛, 희망으로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

힘차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안으로 부패하여 망했지,

밖으로 어려워 망한 나라나 공동체는 없었습니다.


참 좋으신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밤, 성야미사를 통해

우리에게 새 마음, 새 영을 넣어 주십니다.

 

우리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워주시고,

살로 된 마음을 넣어 주심으로

우리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알렐루야, 우리 주님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부활하신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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