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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9일 야곱의 우물- 마태 28, 8-15 묵상/ 잊어버린 내 희망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09 조회수590 추천수2 반대(0) 신고

잊어버린 내 희망

그때에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여자들이 돌아가는 동안에 경비병 몇 사람이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수석 사제들에게 알렸다.

 

수석 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갔다.’ 하여라. 이 소식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설득하여 너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주겠다.”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킨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 있다.
(마태 28,8-­15)

◆기쁨은 우리를 기분 좋게 한다. 삶의 희망을 준다. 그러나 그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다. 부활의 기쁨도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지금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이 있기에 그렇다. 예수께서는 말씀하신다. “두려워하지 마라.” 삶은 어떻게 보면 두려움이다. 내일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삶의 두려움에 사로잡히다 보면 더욱 불안해질 뿐이다. 불안은 더 큰 걱정거리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닌가!

 

부활은 희망이다. 부활사건은 우리의 두려움을 없애는 조그마한 빛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결코 크지는 않지만 어둠을 밝힐 수 있는 힘이 있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신앙인의 삶이 되어야 한다. 늘 같은 모습의 내가 아니라 부활을 통해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지금 나에게 우리에게 초심으로, 처음 모습으로 돌아가라고 하시는 것이다.

 

 

내가 잊어버리고 있던 그 모습으로, 처음 신앙을 가졌던 모습으로, 처음 하느님을 느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희망을 가지고 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잊어버리고 있던 나의 첫 모습, 과연 어떤 모습이었던가? 잊어버리고 있던 나의 희망은 무엇일까?
오늘은 나의 첫 모습을 기억하고 나의 희망을 되찾아 부활의 기쁨 속에서 새롭게 하고 싶다.

이홍일 신부(인천교구 동춘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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