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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10 조회수838 추천수5 반대(0) 신고

지난번에 가리옷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 넘긴 이유는

유다가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주 단순한 묵상을 올렸었습니다.

 

이 단순한 것이 얼마나 깊은 내면을 밝히고 있는지를

그 날 이후로 줄곧 제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가 비로소 조금 깨닫게 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말도 아닌 말이었기에

이 단순한 말에 대해 계속 묵상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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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대축일을 지내고 나서

저는 제 마음에 주님의 다음과 같은 말씀이 다가왔습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3번씩이나 물었던 질문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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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까지 훤히 꿰뚫어 보시는 주님께서

베드로의 심정을 모르는 바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도 베드로에게 3번이나 똑같이 물으셨습니다.

일찍이 혹자들은 베드로가 3번 부인했기 때문에 그에 따라 3번이나 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지금 저에게 베드로에게 질문하신 것을 그대로 묻습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네, 제가 주님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주님께서 아십니다'라고 얼른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주님께서 같은 물음으로 제게 물으십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다시 물으시니 조금 주저됩니다. 과연 나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있을까? ...라고

 

그래도 제 마음은 그런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네, 제가 주님을 사랑하심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또 다시 주님께서 묻습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그제서야 제가 부족하게 예수님을 사랑했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은 정말 사랑합니다.

그래서 어쩔줄 몰라하며 주님께 또 고백합니다.

 

'네, 제가 주님을 사랑하고 있슴을 주님께서 잘 알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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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님께 베드로처럼 3번이나 대답하면서

스스히 제 마음(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어떻게 사랑했느냐'하는 물음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보니 진정 주님을 사랑한 적이 없었습니다.

저 유다처럼 겉으로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척 열심이었지만

 

알고보니 너무나 부족한 죄인이었습니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뜻뜻하게 말할 수 있었던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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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비위를 맞추어 주려고 악역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결국 예수님의 사랑을 거스리게 되는 실수(무지)를 한 것입니다.

 

사랑을 아프게 한 것은 예수님을 아프게 하는 못난 일이었습니다.

'네,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처지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어린 양을 돌보아라"

 

주님의 질문에 대한 베드로의 대답에 이렇게 3번이나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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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어린 양을 돌보아야 한다'는 예수님의 마음이며, '하느님의 사랑'인 것입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그러면 베드로처럼 3번 대답해야 합니다.

자기 속 내면 깊숙히 드려다 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정말 진실로 주님을 사랑한다면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내 어린 양을 돌보아라" 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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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목자와, 삯꾼은 똑같이 양들을 돌봅니다.

 

그러나

 

착한 목자는 그 시선이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힘이 없는 양에게 있지만

돈벌이 삯꾼은 그 시선이 연약한 양이 아닌 자기 목숨에 있습니다. 

 

착한 목자는 양을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지만

삯꾼은 자신을 위해 책임을 회피하며 양을 버리고 달아납니다.

 

삯꾼은 99마리의 양들을 돌보면 그만이지만

착한 목자는 잃어버린 1마리 양을 위해 목자의 목숨을 걸고 찾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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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참으로 사랑한다면

 

유다처럼 겉으로, 가식적으로 치장되어 있는 

자기 자신을 올바로 볼 수 없었던 것을 - 걷어 내어야 할 것입니다.

 

치장된 옷을 입고 있다면 언젠가는 유다처럼 예수님을 팔아 넘길 수도 있습니다.

사랑(예수님)을 망각하면 -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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