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워도, 추워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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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열우 | 작성일2007-04-11 | 조회수625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어제는 남편과 함께 윤중로의 벚꽃을 보러 갔습니다. 보슬비가 오락 가락하며 흐린 날씨로 인하여 봄 옷차림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추웠습니다. 하늘을 가릴 만큼 만개한 벚꽃도 추운 날씨로 인하여 감격스럽지도 않았습니다. 귀가하려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타자 차 안의 따듯한 온기에 낙원을 얻은 것처럼 반갑고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어느 추운 날, 가두선교 팀에게 건네 받은 따듯한 커피 한 잔- 복더위에 천국처럼 여겨지던 에어컨- 불과 몇 도의 기온차에 사람들은 이처럼 속절없이 되고 맙니다. 현대의 첨단문명을 이루어 놓았다고 자만하여 보지만, 자연 앞에는 속수무책인 인간입니다. 단 몇 분도 산소 없이 살아내지 못하고, 더위나 추위, 목마름, 배고픔조차 정복하지 못하는 나약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고 보면, 우주 만물을 그 발 밑에 두시고 당신 뜻대로 다스리시는 창조주 하느님 앞에 두 손 모두 들고 항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 없이는 잠시도 살아 갈 수 없는 하느님의 창조물이며, 그 분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07년 4월 11일 10시 30분 26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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