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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들 가운데 서시어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12 조회수569 추천수5 반대(0) 신고

 

<그들 가운데 서서>  - 부활의 정확한 이해란?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35- 48)



  예수님의 부활 소식은 너무나 엄청나고 뜻밖의 사건이어서 사도들도 한 번에 알아듣기 어려웠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었습니다. 그런 제자들이 어떻게 믿음의 눈을 지니게 되고 변화되는지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라는 구절이 부활의 본질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루카 22,27절의 말씀인 “나는 섬기는 사람으로 너희 가운데에 있다.” 는 약속과 일치하는 구절입니다. 수난 전에 하신 말씀과 부활 이후에 하신 말씀이 일치하는 분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생전의 예수와 부활하신 분이 동일한 분이시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다고 약속하신 마태오 28,20절의 구절처럼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가 비록 의식하지 않았어도 언제나 함께하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찾지 않아도 우리 가운데에 계시는 분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언제 어디서나 당신 자신을 보여주실 수 있습니다. 아무 때라도 현재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평화의 인사도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 주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여기서 평화는 구약에서 말하는  샬롬으로 그 함의가 단순히 전쟁의 반대나 마음의 평안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영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은총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샬롬은 마음의 평화뿐만이 아니라 물질적 부유도 포함하며, 사회적으로도 불의가 없이 공정한 정의가 제대로 서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그 결과 전쟁을 하여도 하느님께서 승리를 보증해 주십니다. 


  그런 샬롬을 이제 주님이시며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보증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이룩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스人들은 죽음을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부활을 영혼의 귀환쯤으로 오해하였습니다. 즉 귀신이 이승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지금도 각 민족마다 억울하게 죽은 원귀가 저승에 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돈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도 그렇게 억울하게 처형당한 귀신이 떠도는 것인 양 오해할 염려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보다 정확하게 정의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귀신과 달리 살과 뼈가 있으며, 실제로 음식을 잡수시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생전에 제자들과 함께 먹고 마셨던 것처럼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도 함께 먹고 마십니다. 기쁨의 잔치를 벌이고 계십니다.


  이제 부활하신 분께서 제자들을 증인으로 삼으십니다. 증인으로 삼기위하여 제자들의 마음을 열어주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사도행전에서는 주님의 부활을 믿는 증인들만이 주님의 현존을 깨달을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백성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미리 증인으로 선택하신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사도 10,41)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6-48)


  결국 예수님께서 직접 마음을 열어 주셔야만 성경의 말씀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언급은 루카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입니다. 여인들이 전하는 빈 무덤 전갈도, 엠마오로 내려간 제자들이 나름대로 이해한 예언자에 관한 지식도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이해하는 데는 부족한 것입니다. 


  부활의 믿음에 입각한 이해만이 그리스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부활의 믿음을 통해서 열어주시는 눈을 지녀야만 올바른 신앙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주님 부활을 증언하는 증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멘.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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