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 저녁노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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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경재 | 작성일2007-04-12 | 조회수752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저녁노을> 서향 마주친 창 너머 성당 십자가 위에 걸린 노을 선명히 붉은 포도주 뿌린 듯 무어라 말하지 않아도 마른 목젖을 간질이고 언덕마루 넘어간다 두 번 다시 쳐들지 않을 것처럼 매달려 고개 떨어뜨리고 선 그의 침묵 빈 하늘의 붉은색은 한 남자가 남기고 간 핏빛 우정의 기억으로 외롭지만은 않다 아무 것도,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일상을 새로 축복하기 위해 익숙해져 무심한 것들과 짧지만은 않은 이별을 저 노을처럼 아쉬움 갖고 고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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