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 [유광수신부님의 복음묵상] | |||
---|---|---|---|---|
작성자정복순 | 작성일2007-04-16 | 조회수57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요한 3,7-15)
다라서 삶의 방식과 목표가 다르다. 육적인 인간은 육적인 것을 추구하지만 영적인 인간은 영적인 인간은 영적인 것을 추구한다. 육적인 인간은 지상의 것에 마음을 두지만 영적인 인간은 천상의 것에 마음을 둔다. 육적인 인간은 빵으로 살지만 영적인 인간은 말씀으로 산다. 육적인 인간은 어떻게 하면 자기 남편을 아내를 기쁘게 해 줄 수 있을 까를 걱정하지만 영적인 인간은 어떻게 하면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릴까를 위해 걱정한다.
이렇게 육적인 인간과 영적인 인간은 추구하는 것이 다르고 먹는 것이 다르고 입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전혀 다른 세상에 살아간다. 함께 살아가지만 전혀 다르다. 즉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인생관이 다르고 목표가 다르다.
그래서 육적인 사람과 영적인 사람과 대화를 하면 서로 통하지가 않는다. 도저히 알아듣지를 못한다. 육적인 사람이 영적인 사람의 삶을 볼 때는 어리석고 바보스럽고 반대로 영적인 사람이 육적인 사람의 삶을 볼 때에는 정말 어리석고, 불쌍하고, 잘못가고 있다. 그래서 이야기를 하지만 서로 통하지를 않는다.
오늘 니고데모와 예수님과의 대회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수님은 영적인 것을 이야기 하는데 니고데모는 육적인 차원에서 듣고 생각하고 이해할려고 하니까 못 알아듣는 것이다. 그래서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계속해서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합니까?..."라고 묻는다. 그러나 영적인 것을 추구하며 사는 사람들은 영적인 이야기를 알아듣기 때문에 서로 말이 통하고 모든 일이 아주 부드럽게 진행된다.
그래서 바오로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작용해서 좋은 결과를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 8,28)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영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영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하늘에서 내려 온 이, 곧 사람의 아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난한 마음이어야 한다. 수용적인 자세이어야 한다. 순명하는 자세이어야 한다.
우리는 위로부터 태어나서 위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에 맞추어 춤을 추어야 하는데 세상 것에 따라 춤을 출 때가 많다. 증권이 올라가면 웃고 내려가면 실망하고 돈을 벌면 기분 좋아하고 돈을 벌지 못하면 우울해진다. 출세를 못하면 비관하고 출세를 하면 성공한 것처럼 우쭐해한다. 육체가 좋아하는 것은 여기 저기 다니면서 먹고 입고 즐기면서 성령께서 원하시는 것을 따르기 위해 복음 묵상이나 피정은 시간이 없다고들 한다.
바오로 사도도 "나의 자녀인 여러분, 여러분 속에 그리스도가 형성될 때까지 나는 또다시 해산의 고통을 겪어야 하겠습니다."(갈라 5, 19) 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는가?
우리가 바람이 불고 싶은 대로 불고 우리가 그 바람에 따라 자유 자재로 춤을 추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성숙한 영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그들이 무지하고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도덕적인 감각을 잃고 제멋대로 방탕에 빠져서 온갖 더러운 짓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그렇게 배우지는 않았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는 진리가 있을 따름인데 여러분이 그의 가르침을 그대로 듣고 배웠다면 옛 생활을 청산하고 정욕에 말려 들어 썩어져 가는 낡은 인간성을 벗어 버리고 마음과 생각이 새롭게 되어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 사람으로 갈아 입어야 합니다. 새 사람은 올바르고 거룩한 진리의 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에페 4,17-24) -유광수 신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