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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35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18 조회수703 추천수3 반대(0) 신고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35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자비송 을 새롭게 바치려면.-


 ☞..래서 우리는 방금 사죄청원에서 사제가 기도했던 내용을 우리 모두가 함께 하느님께 다시 바치게 됩니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하는 자비송 입니다.     

사죄청원을 바칠 때에는 사제가 들려주는 형태로 기도하기 때문에 일단 개인적으로 하느님 자비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자기 영성의 처지나 상황에 따라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고,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정도도 사람마다 달랐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에 자비송을 함께 기도하는 것은 하느님 자비의 의미를 확장하여, 공동체와 공유하려는 작업입니다.

이 과정은 개인적으로 죄를 용서받았다는 확신이 증폭하여 공동체로 널리 퍼지고, 일치를 이루려는 영성적 목적을 지니고 있어야합니다.

죄악에게 난도질당하여 너덜너덜해진 자신이 애처로워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치 시위대가 선창자의 구호를 따라서 반복하면서 단결과 결의를 다지듯이, 또 개인적으로는 전투 전에 마지막으로 총기를 손질하거나 칼날을 세우는 듯한 비장함이 자비송에 배어 있어야합니다.


따라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하는 기도와 겹쳐서 머리와 마음속에서 지나가야 하는 내용은 “주님, 죄악과 타협하지 않겠습니다.”또는,

“죄악과 싸우기 위해서 당신의 자비가 꼭 필요합니다.”

하는 두려움 없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입니다.

멀리 뛰기 위해서는 움츠려야 합니다.

두 발짝 앞으로 가기 위해서 한 발짝 뒤로 가는 기분을 느껴도 됩니다.

세속에서 싸움을 할 때에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날 뛰는 사람보다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면서 약간 떠는 사람이 더 무서운 것처럼, 자비송을 바칠 때도 그런 강인함이 있어야합니다.


십자가를 져야 하는 고통이 미리 느껴지기 때문에 진정으로 그 분의 자비를 청할 수밖에 없는 심정이 되어야합니다......♣†

                  [대영광송 으로 이어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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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하신 말씀/가톨릭성가 448번


 

어둠을 쫓으신 능하신 말씀을 주옵소서
복음의 밝은 빛 비치지 않는 곳
영광의 그 빛을 비추소서

생명을 주시는 진리와 사랑의 성령이여
바다와 육지의 어둔 곳 어디나
은총의 등불을 밝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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