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람은 사람이면 됩니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19 조회수810 추천수4 반대(0) 신고

(세상) 지식과 지혜를 좋아하는 '맛'에 길들어져 있는 경우에 자기 자신(맛에 대한 감흥)만을 쳐다 보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하느님 경외하는 일에 대해서는 소홀히 되기 쉽습니다. 이런 점들을 스스로가 느낄 수 있기에, 마리아에 대한 지식(이성)적인 맛의 감흥에다가 하느님 경외심을 연결시켜 합일점을 도출해 내고자 하니 아주 복잡하고 세밀해 지는 것입니다.

 

성인들은 단순하게 그 신앙으로 삶에다 연결시키고자 <말씀과 삶의 일치하는 합일점>을 바라보고 자신을 정화하며 극기하면서 거룩해 지려고 노력했다면, 마리아에 대한 매료자들은 단지 이성의 감흥에 맛들려 단순함이 아니라 분리시켜 복잡해져 나가며 그 복잡성에서 일치되는 연결점의 단순함을 찾아 보려는 온갖 감각에 지배되어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함이란 원래의 하나에서 분리되기 이전의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나 원래의 하나에서 분리시켜 둘(예를들면, 공동 따위)로 갈라지면 신앙의 이단성이 노출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분리된 두개를 하나의 연결점으로 합일시켜 나가는 문제에 도달하게 됩니다. 여기서 복잡하고, 세밀한 언어의 사용과, 논리, 이성들이 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런 뜻이 아니다. 저런 뜻이다. 하며 복잡하고 난해하여 지는 것입니다.

 

단순함이란 본래의 하나에서 분리되기 이전의 상태를 말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성인들의 삶이란 '작은 이'로서 하느님의 말씀에 그대로 집중하며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길을 십자가처럼 걸어 가셨습니다. 이런 어린아이와 같은 단순함과 순수성으로 성인들께서는 하느님께 대한 관상(하느님의 '내림 사랑')의 상태로 언제나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음이 가난하고, 마음(영혼)이 깨끗해야 하느님을 만날 수 있고, 하느님 나라를 담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온갖 감각적인 감흥들과 욕구들을 버리지 않고서는 결코 하느님을 만날 수 없고, 하늘나라(천상의 것)에 이를 수도 없습니다. 육신과 마음(영혼)이 세상의 것들에, 하느님이 아닌 것들에 붙잡혀 있고서는 (새가 땅에 줄로 묶여 있듯이) 자유롭게 날지 못합니다. 자유롭지 못하면 속박되어 진리의 음성을 듣지 못합니다.

 

영혼의 청각을 잃어 버리고 맙니다.그러면 거짓을 말하게 되고, 그 거짓을 진실로 바꾸기 위해 이성의 도움으로 복잡하고도 세밀한 '선악과'를 산출해 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신심은 '작은 이'의 자세로 자기를 부단히 성찰하며, 정화와 극기로 단순함의 상태에서 겸손과 믿음으로 사랑의 순종을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그럴때 온갖 자연이, 온갖 피조물들이 '하느님 안에서' 찬미 노래하는 음성(영성)을 영혼의 청각으로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는 자신도 빛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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