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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원한 생명" --- 2007.4.19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19 조회수657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처르프란치스코 성 요세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4.19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사도5,27-33 요한3,31-36

                                                          

 

 

 

 

"영원한 생명"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지만,

하늘에서 오시는 분, 부활하신 주님은 모든 것 위에 계십니다.

 

땅을 비춰주는 하늘의 거울이듯이

우리를 비춰주는 하느님의 아드님, 부활하신 주님의 거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 덕분에

하늘과 땅을, 하느님과 인간을 동시에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아니시고는 땅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결코 초월적 지평을 지닐 수 없는 인간입니다.

 

그러나 땅에서 난 우리들은 하늘에서 오신 분,

부활하신 주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그분을 닮아 땅에 살면서도 땅에 매이지 않는,

참 자유를 누리는 천상적 존재로 살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핵심 말씀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아버지와 아드님, 얼마나 친밀한 일치의 관계인지 깨닫습니다.


아버지의 전권을 위임받은 아드님을 믿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유일한 길입니다.

 

마음의 태양과 같은 영원한 생명을 지닐 때

흔적 없이 사라지는 마음 속 허무와 절망, 죽음의 어둠입니다.


믿음은 아드님을 통한 하느님과의 인격적 결속 관계를 뜻합니다.

하여 믿음이 깊어진다 함은

아드님을 통한 하느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풍성한 생명에 자유로운 삶이요, 믿음과 희망, 사랑이 넘치는 삶입니다.

 

이를 일컬어 영원한 생명이라 합니다.


믿는 이들마다 주님과의 관계의 깊이가 다르듯이,

그 영원한 생명의 정도도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이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주님을 믿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거행하는 미사와 성무일도가 우리의 믿음에 최고의 자양분입니다.

 

주님과 우리의 깊어지는 관계의 믿음과 더불어

탐스럽게 익어가는 영원한 생명의 열매들입니다.

 

새삼 ‘믿음’과 ‘관계’와 ‘영원한 생명’이 연쇄 고리를 이루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사도행전의 사도들,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있는 대자유인들입니다.

최고의회에서 대사제의 심문을 받으면서도

추호의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믿음을 고백합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매달아 죽인 예수님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영도자와 구원자로 삼아 당신 오른 쪽에 들어 올리시어,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죄를 용서 받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일의 증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체험 없이는,

주님과의 깊은 관계의 믿음 없이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고백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부활하신 주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당신과의 더욱 깊어지는 관계의 믿음과 더불어 영원한 생명을 선물하시어,

주님 부활의 증인이 되어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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