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식탁의 기적" --- 2007.4.20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20 조회수579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7.4.20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사도5,34-42 요한6,1-15

                                                          

 

 

 

 

 

"식탁의 기적"

 



오늘 복음 환호송이 복음의 핵심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람은 빵 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느니라.”


보이는 육신의 빵은 물론

그 너머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말씀을 먹어야

살 수 있는 육적이자 영적 차원의 우리들입니다.


육적 현실뿐 아니라

내적, 영적 현실을 볼 수 있는 심안(心眼)이나 영안(靈眼)을 지녀야 합니다.

 

외적 현실에 쉽게 좌절하거나 삶의 무의미나 허무감에 시달리는 것 역시

내적, 영적 삶의 빈약함에서 기인합니다.


오늘 복음의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야기가 상징하는바 바로 이 성체성사입니다.

비단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야기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의 식탁도 기적이요, 성체성사를 상징합니다.

 

일상의 식탁에서 밥을 먹을 때마다 생명의 빵, 성체를 모시듯 묵상함이 좋습니다.

 

하여 어느 시인은

밥은 하늘이요, 밥을 먹는 것은 바로 하늘을 모시는 것이라는

아주 성체성사적 해석을 합니다.

 

함께 바라보는 하늘이듯, 함께 나눠 먹어야 하는 밥이라는 성체입니다.


오천 명의 빵의 기적이 상징하는바 성체성사의 풍요로운 은총입니다.


무한한 내적 갈망을 일거에 해결해 주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체의 생명의 빵입니다.

 

이런 깊은 차원에, 보이는 것 넘어 풍요로운 영적 현실에 완전히 눈먼 군중들,

오직 눈에 보이는 빵의 기적에 집착하다 보니

급기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세상의 임금으로 삼으려 합니다.

 

주님은 지체 없이 이들을 피해 혼자서 산으로 물러가셨다 합니다.

 

때로 세속의 유혹들이 밀려올 때

하느님께 피신하여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 정말 필요합니다.


보이는 것들 넘어 보이지 않는 영적 현실을 체험함이,

영원한 생명을 체험함이 참으로 긴요합니다.

 

영원한 생명의 체험 있어 백절불굴의 삶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하며, 기뻐하며, 감사하며 살 수 있습니다.


바로 사도행전의 사도들의 모습이 그 좋은 모범입니다.


온갖 고난과 모욕을 겪으면서도

주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겪는 것이기에 오히려 기뻐했다 합니다.

 

하여 추호도 좌절함이 없이

이 집 저 집에서 끊임없이 가르치면서

예수님은 메시아라고 선포하는 사도들입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오시는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사하시어

풍요로운 내적, 영적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