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묵상 *
“금을 얻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가득 찬 은을 버려야 하고,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해서는 또 어렵게 얻은
그 금마저 버려야 한다. …… 버리면 얻는 것이다. 그러나 버리면 얻는다는 것을 안다 해도 버리는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쉬운 일이 아니다. 버리고 나서 오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까 봐, 그 미지의 공허가 무서워서
우리는 하찮은 오늘에 집착하기도 한다”(공지영, 『수도원 기행』).
무엇을 얻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구해서 얻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버리면서 얻는
것입니다. 구해서 얻는 것은 아무리 얻어도 더 큰 목표가 생겨 만족이 있을 수 없는 얻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버리면서 얻는 것은 아무리 작아도 덤으로 얻는 기분이므로 만족과
기쁨이 함께할 것입니다.
하느님께 자신을 바친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은 자신의 인생을 버리면서 하느님에게서 얻으려는
사람입니다. 이들에게 가장 큰 유혹은 버리면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공허에 대한 두려움이리라 생각합니
다. 그러나 그러한 두려움을 주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에 온전히 의탁하고 자신을 송두리째 봉헌한 많은 분
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히 내리기를 기도합시다. 또한 부르심을 받고도 아직 성소에 대한 확신이 서
지 않아 방황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주님께서 당신에 대한 진정한 믿음을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그리고
모든 평신도들이 자신의 삶 안에서 주님의 부르심을 깨닫고 그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의 은총을 얻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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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를 목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앞서 가신 영원한 나라로 이끄시어, 끝없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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