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노동자 하느님과 성 요셉" --- 2007.5.1 화요일 노동자 성 요셉 기념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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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07-05-01 | 조회수581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5.1 화요일 노동자 성 요셉 기념미사
창세1,26-2,3 마태13,54-58
"노동자 하느님과 성 요셉"
그분의 배필이신 노동자 성 요셉 기념미사로 5월 첫날을 여는 기쁨이 참 큽니다.
노동자 성 요셉을 주보성인으로 모신 저희 요셉수도원이기에 그 기쁨은 각별할 수뿐이 없습니다.
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
인간 삶의 순리 같습니다.
노동을 통해 땅의 현실에 뿌리내림과 동시에 기도를 통해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는 영혼들, 그대로 나무의 이치를 닮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평생 손에 흙 한번 묻혀보지 않고 노동의 땀방울 쏟아보지 못하고 소중한 인생을 공허하게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평생 농촌에서 농사짓는 옛 친구들을 대하면 소박하고 진실한 모습이 그대로 수도승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희 베니딕도회 수도가정의 가훈이자, 노동자 성 요셉의 좌우명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기도가 노동에 밴, 성 요셉의 관상적 노동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오늘 창세기의 하느님은 그대로 부지런한 노동자의 모습입니다. 바로 이런 하느님의 모습이 노동자 성 요셉을 통해, 그리고 목수의 아들 예수님을 통해 반영되고 있음을 봅니다.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합니다.
하느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노동이 어떠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노동은 하느님 창조 사업에의 참여이자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관상적 노동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침묵 중에 언제나 부지런히 일하고 계십니다.
매일 태양을 떠 올리시며 하루를 새롭게 시작하시는 하느님은 우리에게는 끊임없는 도전이며 분발케 하는 원천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부지런히 일하시는 데 빈둥빈둥 놀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자 목수의 아들이었던 예수님, 역시 살아있는 노동을 통해 하느님을 깊이 체험했음을 봅니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살아계신 하느님을 만남으로 체득되는 체험적 지혜요 기적의 힘입니다.
예수님은 결코 머리와 입으로 산 창백한 지식인이 아니라, 온 몸과 온 마음으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그리고 기도와 일에 전념했던, 전인적 삶을 사셨던 분이셨습니다.
하여 우리는 그분을 하느님의 아들이자 사람의 아들이라 고백합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진 기도와 일에 충실하면서 노동자 성 요셉의 영성을 잘 사는 축복된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이 미사 중에 주님의 자비를 청합시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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