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의 자전거 여행기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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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미경 | 작성일2007-05-13 | 조회수860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230Km, 4명의 사제가 함께 떠난 제주도 자전거 여행
2007년 5월 9일(수)
이렇게 좋은 호텔에서 묵었는데, 구석구석 둘러봐야 한다는 생각에 산책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좋은 곳이 상당히 많네요. 참, 아래의 제가 사진 찍은 장소는 영화 쉬리를 찍었던 장면이랍니다. 일명 쉬리의 언덕이라고 불리네요.
구경을 모두 마치고서 우리들은 09:30 호텔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글쎄 두 신부님의 자전거 바퀴가 홀쭉하네요. 타이어에 펑크가 난 것입니다. 어떻게하겠습니까? 호텔 정문 앞에서 타이어 쥬브에 난 펑크를 떼우기 시작했습니다. 호텔직원이 제게 묻습니다. "아니, 이런 것도 직접 하세요?" 그래서 제가 다시 물었지요. "그러면 해주시겠어요?" 직접 기름떼 묻으면서 자전거를 고치고 있는 우리들이 무척이나 신기했나 봅니다. 아무튼 자전거의 문제로 인해서 30분정도 호텔 정문에서 시간을 소비한 뒤 우리는 다시 떠났습니다.
그런데 가이드북에 있는 '해녀의 집'은 이 집이 아니었습니다. 표선 근처의 해안도도를 달리다보면 생뚱맞게 홀로 있는 '해녀의 집'이라는 간판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 집들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좌판에서 해녀들이 직접 딴 해산물들을 파는 곳입니다. 가격은 10,000~20,000원이면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바람이 뒤에서 우리를 밀고 있어서 속도도 낼 수 있고 아주 신납니다. 그리고 오늘의 목적지 성산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쉽다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즉, 더 타고 싶다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내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조금이라도 더 가는 편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무튼 성산 일출봉만 멀리서 바라보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입장료가 아까워서 성산에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ㅋㅋㅋ
제주도의 조그맣고 조용한 마을, 세화에 도착했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여행객은 우리 뿐입니다. 민박집 전화번호가 보이길래 전화 걸었습니다.
이렇게 둘째날의 여행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어제 자전거 탄 거리는 96Km, 오늘 탄 거리는 89Km. 역시 만만치 않은 거리였습니다. 그래도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참, 이곳 민박집 아주머니가 너무나 친절하고 잘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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