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시여" 척추 드러난 나의 이 그리움 그대 가슴에 묻는날 나는 산이 되겠습니다 기는것 나는것 바람 맞아 바들바들 우는 은사시나무 떨림도 슬픈 몸 놀림까지 반가운 메아리로 흘리리 발 담근 강 따라 부연 안개 키 세우면 푸른 어깨너머 등짐마저 지운 더러는 가만가만 해 당겨서 감싸 기도 하겠네 오 가는 세월일랑 허리춤 꾀어 진한 이 내 그리움 그대 가슴에 뭍는날 나는 산이겠습니다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