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17)
불교라는 종교는 무엇을 내 세우느냐? 라고 묻는다면
''자비'' 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럼 우리천주교는 무엇을 내 세우느냐?
라고 묻는다면....여러분은 무엇이라 말하실런지요.
복음의 말씀처럼..바로 "사랑" 일것입니다.
"한분이신 하느님을 사랑하라"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
성경의 73권 모두가 아마도 이 "사랑"이란 말 한마디로 표현해
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사랑을 실천하기에 어쩌면 한없이 주저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바로 우리 자신이 ''오염'' 되어서 아닌
가 라는 생각을 복음말씀을 통해서 묵상해보았습니다.
결혼적령기의 한 아리따운 아가씨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한 청년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 청년의 집이
엄청 가난하였나 봅니다.
아마도 사랑하는 그청년에게 시집을 가면, 그야말로 고생을
쫄쫄이 해야 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
인생의 선배이신 여러분은 뭐라고 그 아가씨에게 조언을
하실런지요?
''사랑은 뭐~~사랑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얼마간의 경제력도
뒷받침을 해주어야지....
사랑은 살다보면 없던 사랑도 생기지...
가난은 나랏님도 어쩌지 못한다는 말도 있잖아?
어쩌면 저도 이런 현실적인 말로 아가씨의 두 손을 꼭 잡고
그야말로 진실인것 처럼 말하였을 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조언아닌 조언을 해 주는 우리모습이 바로 오염된
모습이 아닐지 싶습니다.
어쩌면 우리 삶 자체가 ''사랑''과 ''재물''의 갈림길에서 늘
서서 있는 것은 아닌지...
마치도 이수일과 심수애 라는 유명한 악극에서 처럼 김중배의
다이야몬드에 일생을 건 심순애의 모습과도 같은...
오늘 하루도 매순간 여러분이나 저는 각자의 앞에 놓인
''사랑'' 과 ''재물'' 의 갈림길에서 선택이란 것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과연 어떤 것을 선택하실런지요..........??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요한 16,33 ㄴ)
주님!!
오늘 하루도 수 없이 많은 삶의 길목마다에서 기다리고 있을
크고작은 선택해야 할 것들에서, 생명의 주인, 바로 영원한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의 것을 택하여, 하느님 나라의 기쁨을
이 땅에서 맛볼수 있도록 당신의 크신 두 팔로 저희를
보호하소서........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