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찬미의 종교" --- 2007.6.9 연중 제9주간 토요일 | |||
---|---|---|---|---|
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07-06-09 | 조회수507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6.9 연중 제9주간 토요일
토빗12,1.5-15.20 마르12,38-44
"찬미의 종교"
하느님께 복을 비는 ‘기복 종교’가 아니라 하느님을 찬미하는 ‘찬미의 종교’입니다.
복만 빌다보면 나만 알게 되어 점점 작아지지만, 하느님을 찬미하다 보면 마음은 점점 넓어져 하늘이 됩니다.
사실 하느님 찬미에 저절로 따라오는 하느님의 축복이며 이게 순리입니다.
모든 민족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모든 겨레들아.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여라.”(시편117).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바치는 하느님 찬미가 기쁨의 샘입니다.
주님 사랑 우리 위에 굳건하고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기에 저절로 터져 나오는 찬미와 감사의 응답입니다.
하느님의 천사 라파엘이 토빗과 토비야를 떠나기 전 마지막 당부도 하느님 찬미였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이 앞에서 그분을 찬미하고 찬양하여라. 그리고 그분의 이름을 찬미하고 찬양하여라.”
우리에게도 귀한 교훈이 되는 말씀을 주십니다.
그러면 악이 너희에게 닥치지 않을 것이다. 금을 쌓아두는 것보다 자선을 베푸는 것이 낫다. 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구해 주고 모든 죄를 깨끗이 없애 준다. 자선을 베푸는 이들은 충만한 삶을 누린다.”
저절로 따라오는 열매가 자선과 봉헌의 삶입니다.
이어 토빗과 토비야에게 거푸 찬미의 삶을 권하고 떠나는 하느님의 천사 라파엘입니다.
자, 나는 나를 파견하신 분께 올라간다.”
그 삶은 더욱 솔직해지고 정직해지고 진실해집니다.
참 공교롭게도 오늘 독서기도 시 욥기와 미사1독서의 토빗서가 일맥상통하면서 우리에게 좋은 묵상감이 됩니다.
욥과 토빗, 참으로 솔직하고 진실한 신앙인들이었습니다. 독서기도 시 다음 욥기의 하느님께서 욥의 세친구들을 꾸짖는 대목도 잊혀 지지 않습니다.
나의 종 욥이 너희를 위하여 기도를 드려 주리라, 그러면 그의 기도를 듣고 나는 너희를 크게 벌하지 않으리라. 너희는 내 이야기를 할 때 나의 종 욥처럼 솔직하지 못하였다.”
늘 하느님 곁에 가까이 살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보시는 바 마음의 솔직함이요 진실입니다.
오늘 복음의 율법학자들이었습니다.
긴 겉옷에 인사받기를, 높은 자리를, 윗자리를 즐기고,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길게 한, 위선과 허영, 교만의 삶을 산 율법학자들이었습니다.
가진 것을, 생활비 모두를 헌금함에 넣은 가난한 과부는 진실과 겸손, 봉헌의 삶의 전형입니다.
욥과 토빗의 삶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이런 가난한 과부의 봉헌을 눈여겨보시는 주님이요, 욥에서처럼 이런 가난한 과부와 같이 온전히 자기를 봉헌하며 사는 이들의 전구를 기꺼이 들어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욥과 토빗, 가난한 과부와 함께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의 미사를 봉헌하도록 합시다.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