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서산마루 해 들려 붉으면 짝 잃어 화라도 난듯 수면위로 튀어오르는 은어들의 강가로 간다 물에 비추인 내 모습 온전이 바다 그리움에 도살 당하는 초라함채로 제운 가슴만 끓고 붉은 노을에 내어 맞긴 그을린 검은 얼굴로 혹여 오늘이 마지막 날이듯 파란 파도는 못 볼거란 조바심에 꼼짝 못하지만 간간이 쓸어대는 물 소리에 내일을 잡아 당기며 흐르는 저 여울에 마음을 섞어 흘린다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