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빠, 아버지 / 송봉모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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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희 | 작성일2007-06-19 | 조회수995 | 추천수17 | 반대(0) 신고 |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을 때>
아빠, 아버지
미국에서 성서학 박사 학위를 준비 하고 있을 때, 나는 얼마나 자주 '아빠, 아버지'를 불렀는지 모른다.
어떤 날은 하루에 삼십 번도 더 '아빠, 아버지'를 불렀을 것이다.
나이 사십이 다 되어 안 되는 영어 실력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쓰다보니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어도 단 한 줄도 쓰지 못할 때가 있었다.
그럴 때 밀려오는 좌절감과 긴장의 강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방을 나가 캠퍼스릏 한 바퀴 돌면서 '아빠, 아버지'를 수도 없이 불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정말 신기하게도 산책을 마치고 방에 돌아와 책상에 앉으면 막혔던 부분이 풀리는 것이었다.
꼭 필요한 정보가 실린 책이 생각나거나 해결책이 떠오르곤 하였다.
이러한 체함을 여러 번 했기 때문에 나는 고아원을 운영하는 아떤 성직자가 자기는 단 한 번도 쌀이 떨어질 것을 걱정해 보지 않았다고 한 말을 믿는다.
그 성직자는 쌀독 바닥이 드러나면 제대 앞에 나아가 하느님께 기도 드렸고,
그러고 나면 신기하게도 누군가가 쌀 한 가마를 두고 가거나 돈 봉투를 두고 간다는 것이었다.
- 광야에 선 인간
<지금은 다시 사랑할 때> 에서
"지금은 다시 사랑 할 때" 라는 책에 나오는 글들은 송봉모 신부님께서 이미 발간하신 '성서와 인간 시리즈' 10권과 '성서 인물 시리즈' 2권 안에서 묵상하기에 좋다고 여겨지는 내용을 뽑아 주제별로 배열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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