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아 !
그냥 그대로
좋아한다는 말은 하지 말걸 그랬습니다
아낀다는 말이나
보고 싶다는 생각도 마음에 넣어 둔걸로 모르는체 하며
시간만 태웠으면 좋았을것을
그대 가문 웃음
느리듯 빠른 말도
마음밖 들판 짐승 맬 말목에 둘것을
가만이 가슴에 안아
진한 흔적될걸 누가 알기나 했나요
아 !
모른체 할걸 그랬어요
하느님 만드신 그대로 누군가가 더 아껴줄거란 무심으로
논 밭 갈일이나
물가의 푸른 잎새만 볼것을
어쩌다 바람이 불더라도
방향 같은건 마음 줄 일 아니었는데
노을이 탈때 늘 혼자인것처럼
어제도 지금도 혼자일걸 그랬나 봅니다
아 !
되 돌릴 수 없는 후회
나 혼자 보고픈대로 무겁고 떨리는대로
그냥
하얀채
텅 빈 공간만 남겨둘걸
그려도 그려도 같은 그림
그대 얼굴만 그리는 지루한 이 움직임이 끝이라도 났으면
가벼운 흰 옷차림으로 마실가듯
그냥
연기처럼 하늘 오른다 해도 지금보다는 좋았겠지요
표현 숨기고
살짝 웃으면 제 잊어 질거란
처음의 잘못에서
가만이 다시 시작했으면
그대를 생각도 말았어야 했는가 봅니다
여울은 여울대로
강은 강대로
물은 흐르는거라고
가벼운 뒷짐지듯 모른체 모르는체 할것을
그랬더라면 참 좋았을것을
사믓
내가 나 인것 같지가 않아요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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