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 오늘이 단오입니다. 창포물로 머리 감아보시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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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경재 | 작성일2007-06-19 | 조회수419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
<창포를 찾으셨나요?> .... 윤경재 밝은 눈 지니지 못하면 꽃이 피었는지 시절이 왔다 갔는지 모르게 담록 보호색 잎사귀에 숨어 피는 키 작은 동정녀 물가에 발 드리우고 앉아 천년 세월을 洗足禮 베푼다
큰 키 칼날 선 바벨탑 꼭대기에 기어올라 갈라진 혀 날름거리며 꽃 화장한 외래 여인에게 꽃창포라 이름마저 빼앗겨도 붓 대롱에 한 말씀 품고서 오월 오일 붉은 하루 찾아오는 가시버시들 시원히 머리 씻겨 세례 준다 제 몸 짓이겨 낸 피로 뭇 병고를 끙끙 대신 앓으며 어린 백성의 숨은 아픔을 가슴에 새겨 또 단오, 때가 오기를 기다린다.
*세상에 숨어 피고 향기를 내어주는 이야기, 동정 마리아를 닮은 창포를 노래하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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