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梅實)"
꽃잎 곱던 기억에 가슴앓이 할 즈음
너는 담장너머로 팔 늘이고 열매 매달아 노랗기에
살짝 비틀어 따 먹었더니
이그
쇼! . . .
두눈이 샐쪽 감기고 눈물이찔끔
곱고 이쁜 네 몸에서 그리 시디 신 앙가픔이라니
입 떠난지 함참 지났구먼
혀끝이 흥건하고 목구멍 조려 뒷머리 띠하다
널 똑 따서
울 엄마 드리면 입에 넣자마자 엉겹결에 날 꼬옥 안아 주실건데
어머니 나라 어디쯤일까
저 구름너머 임들 계실까 가슴이 저리다
그려
엄마 얼굴 구름이 가렸네
지금 산 아래 오두막은 지슴 가득할거야
나는 알지도 못하는 고향길 절며 절며 서성이지
보고 싶고 가고 싶어도 잘 참아
나는 안 울어 ! . . .
(일산에 사는 큰딸 에스텔이 왔는데 하늘가신 어머니가 보고 싶다)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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