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잠을 끌어가는 개구리 합창 밤 깊어지자 커다란 함성으로
하늘이 들썩
어머니 얼굴 그려진다
흙에 흑(黑)칠한 내 마음 빨래하시느라
눈물 흘리시는 우리 엄마
주루룩 주룩
장마되어 내발 묶고 아빠 눈 가리신다
미덥지 못해 단풍으로 덮으시고 햐얀 눈속에 감추시더니
봄이 오고 천방지축인 내 마음에
고운 꽃물 들이신다
산천 새옷 내시는 우리 아빠 바쁘셔서 내 교만도 지나치셨는데
나는 안잊어
엄마 나 어쩌면 좋아요 더럽혔던 새옷 흔적 진한걸
나는 새옷이 싫어요 ! . . .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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