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실(虛, 實) 강물에 거꾸로 담긴 산을 오르려 물 속으로 뛰어 들어야 하나 그려 물 속에 놀러 나온 달을 따려고 온 강물을 제 다 퍼담자구 이렇듯 임을 기다리는 나날 어쩌다 바람 언덕의 실강이 소리에 여기오셨다 저기오셨다 우왕 좌왕 하는 사이 내 안에 오시는 임을 마음밖에서 기다리게 하시려오? 나는 그냥 기다릴래요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