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연은 고귀한 것이니... ** 홍 선애 스쳐가는 인연이라 하여도 다시올 수 없는 시공(時空) 안에서 마음을 더듬으며 함께 웃고 울었으니 짧은 만남인들 사람의 인연이 어찌 고귀하지 않으리오 하늘 아래만남이 우연이 없을진대 가슴 속에간절히 하고 싶은 말이 어이 없으리오. 바위틈에 피어 따사로운 햇살에 철없이 방긋 웃는 한 송이 들꽃도 귀한 연(緣)을 가슴 속에 깊이 담아 놓고 서운함이나 미움은 간직하지 않고곱게 피어나지 않나요. 명암(明暗)이 교차되어 넘어져도 하늘 길은 다시 일어나끊임없이 가야 할 길이라오. 혹여 이생에 남은 연(緣)이 있다면 서운타 말고 원망도 말고 영혼의 여정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함게 걷고싶구려. 흙으로 빚어진 나약함에도 참된 길 고독한 이 길을 죽을 힘을 다해 걸으며 염원의 끈들이 기도로 하늘에 닿기를 바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