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예수님이 '빽'인가 '감시자' 인가? ... 차동엽 신부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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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은숙 | 작성일2007-07-18 | 조회수1,011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예수님이 '빽' 인가 ' 감사자' 인가? “당신을 몰랐더라면 더욱 편했을지도 모르는 그런 세상이지만 당신을 알게 됨으로 얻어진 자유 평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네. 당신만이 곁에 계신다면 아무 것도 부럽지 않아…"
모르긴 몰라도 많은 신자들이 이 가사에 공감할 것이다. 특히 ‘당신을 몰랐더라면 더욱 편했을지도 모르는’이라는 대목에 마음이 끌리는 이들이 꽤 될 것이다.
예수님을 몰랐더라면 도덕적, 양심적으로 덜 가책을 받고 편하게 세속적으로 살 수도 있었을 텐데, 괜히 예수님을 믿어 세상살이에 제약 받고 더 힘들게 됐다고 투덜거리는 것은 아마도 누구에게나 있는 일일성 싶다. 이는 예수님을 감시자로만 여기기 때문이다. 바리사이파처럼 율법이나 도덕에 갇혀 신앙을 바라보니까, 예수님을 부담스런 짐처럼 여기는 것이다. ‘당신을 알게 됨으로 얻어진 자유 평화’, ‘당신만이 곁에 계시다면’이라는 대목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감시자가 아닌 ‘빽’으로 느끼게 된다. 그렇다! 예수님은 신앙인에게 그 무엇보다도 막강한 빽이다. 다윗왕은 하느님을 든든한 빽으로 알고 살았다. 그래서 하느님을 ‘내 성채’, ‘내 바위’, ‘내 피난처’라고 불러댔다. 신앙생활을 30년이나 했던 형제분이 필자에게 상담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내용인즉슨, ‘하느님이 계신지 의심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죄가 아니다. 이것은 크나큰 손해이다. 존재를 의심해온 30년 동안 남들이 누렸을 엄청난 은총을 잃고 산 것이다. 하느님이 나의 하느님이 되고, 예수님이 나의 주님이 될 때 우리는 가장 든든한 ‘빽’을 얻게 되는 것이다.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 모든 것이 암담하게만 보일 때 매달려 보라. 주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신다.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열쇠를 가지신 그분이 인간적으로는 불가능한 것도 채워주신다. 우리 인생에 끝까지 함께 해 주시는 빽이 되어 주신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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