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은 기도
다시 채울 수 없는 캄캄한 여백 어이하리
괴으른 농부의 밭에는 지슴만 가득하구나
제 때에 매어주지 않으니
성한 가라지 감고 타고 야단이니
열매맺을 자리 성급한 퇴화
옆 밭의 부지런한 이웃은
풍성한 알곡 맺어 가을 기다린다
밭만 보고도 알수 있는 아름다움 안락한 밭의 곡물은 행복하겠네
임이 보시기에 부끄러운 내 모습
소맷단에 손 없는듯 숨기고 지나치는 얄미움
연옥의 형제 자매
안타까운 몸부림 어쩌라고 배불리 먹은 숱가락조차 짤랑짤랑
오 호 라 !
후제 형제 자매를 어떻게 뵐꺼나 . . .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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