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도 사랑따라 흐르다"
흐려진 빗물
투명한 시냇물 같이 모이면
뽀오얀 청갈색 정겨운 여울 졸랑졸랑 흐르고
얼마쯤 흐르면 가라앉는 앙금
서로가 가려준 맨처음 순수로 돌아와 있었네
무엇이 섞이든 한없는 포근함
나뉘고 모이는 오묘한 흐름이여
사랑도 느낌으로 흐르는것인가요
가슴은 흔들리고
흔들려 꽃물에 멀미가 나도 신비로워라
서로의 마음마음이 어우러져
솜사탕 언어가 되고
온몸에 돋나는 가시 보송보송 솜털로 바꿔놓기도 하는지
보고픈 마음
간절한 기다림으로 차고 넘쳐나 살살 눈 씻겨도
뿌연한 세상은 이쁘기만 하지요
임이 그리워 기다리는 마음
같은 만남을 찾아보는 무의식적 의식 아니겠는지요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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